문의 042.
719.8351
TOP

50+기자단

[현장체험]테미오래 상세 내용
[현장체험]테미오래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3-28 조회수 187

테미오래 관사촌 가는 길,

오래된 기억을 더듬어 환상 속의 세상,

선망의 대상이었던, 그 동네를 가본다.

대전역에서 걸어서 사십여 분.

버스로는 십여 분.

테미오래 관사촌이 어디지요?

물어보려 했는데 버스 안에서 동네가 다 보인다.

~ 이곳이구나!

충남도청이 내포 신도시로 이사 가기 전까지 흥성했던 곳이다.

 

테미오래 관사촌.

테미라는 말이 생소하게 느껴졌는데,

백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문산 주위로 둥글게 축조한 산성을 보고

테를 둘렀다 하여 테미식 산성이라 한다.

는 연결한다는 의미이다.

오래라는 명칭은 2018년 시민 공모로 선정되었다.

오래는 관사촌의 오랜 역사를 의미하기도 하고,

대문을 마주하고 있는 집이 몇 채 있는 동네,

거리에서 대문으로 통하는 좁은 길,

시간이 지나가는 동안 길게 등등의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아름답고 발음하기 부드럽고 재미나는 정다운 이름이다.

 

테미오래는 거리에서 대문으로 통하는 좁은 길이라는

의미가 무색하게 시원하게 동서로 뻥 뚫려 있다.

칠팔십 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플라타너스 가지들을 싹둑 전지를 잘 해 놓았다.

지금은 흉하지만 한두 달 지나면 편지지로 사용할 만큼 커다란 잎사귀를 달 것이다.

 

1호 관사 충남도지사 공관 안에 들어서니 오전 시간이라 그런지 고요하다.

약속하고 가지도 않았는데 문화해설사분이 나오셔서 반갑게 맞아 준다.

테미오래는 충청남도 도지사 공관과 고위직 공무원들의 관사 건물이 있던 곳으로

전국 유일의 관사촌이다.

도지사 공관에는 일본식 주거문화의 기본 형식 정원인 가레산스이(고산수)가 있다.

돌과 모래로 이루어진 독특한 공간이다.

해설사분이 사진을 찍어 준다면서 돌 위에서 포즈를 취해 보란다.

들어가면 안 될 거 같은데 괜찮다 하신다.

어디 가던 금지구역이 많은 시대를 살아서인가?

고산수 돌 위 무한한 공간에 서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일본에 점령당했던 아픈 역사지만 상대를 알고 나를 알아야 한다는

지피지기의 의미를 갖고 이곳을 전시하고 도지사 공관과 연관된 인물들의 기억과 추억,

그들이 간직하고 있던 테미오래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2호 관사에는 테미 놀이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

호모 루덴스의 개념으로 인간의 본원적 특성은 사유나 노동이 아닌 놀이라는 것이다.

이런 전시를 통해 우리 놀이의 역사와 놀이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놀이 정신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전시를 만들었다고 한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방문객에게 즐거움과 새로움을 선사할 것이다.

 

41일부터 축제도 열린다.

테미 봄 축제, 인생 네 컷, 푸드 트럭, 체험과 놀이, 공연, 프리마켓. 흩날리는 벚꽃과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들로 테미오래가 들썩일 것 같다.

 

주소: 대전광역시 중구 보문로 205번길 27

전화: 042-335-5701~4

 

50+기자단 양정숙 기자(tomymelon@naver.com)

 

 

1.JPG
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