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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기념으로 새로운 도전 32일간 미국 자유여행 상세 내용
환갑 기념으로 새로운 도전 32일간 미국 자유여행
작성자 박윤규 등록일 2017-08-10 조회수 4065

환갑 기념으로 아내와 둘이서 미국으로 자유여행을 떠났다. 미국에서도 서부와 중부의 국립공원을 여행하는 계획을 잡았고, 주로 사막이나 산길을 달려야 하므로 렌트카를 빌리고 운전도 해야 했다. 처음에는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면 어쩌나, 사막 중간에서 고장이라도 나면 어떡하나 등으로 걱정도 되었다.

 

그렇지만 완벽하게 안전한 인생은 없고, 안전제일의 여행을 꿈꾼다면 여행사에서 주관하는 보편적인 여행상품에 참여하는 게 상책이다. 그러나 가고자 하는 여행코스는 여행상품이 아예 없으니 모험을 하여 가고 싶었던 곳, 하고 싶었던 것에 도전을 하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나에게도 적용을 하고 싶었다. 60대의 나이는 건강도 어느 정도 뒷받침 되어 주고, 젊었을 때 할 수 없었던 것을 할 수 있는 멋진 시절이라고 생각한다. 직장도 퇴직하여 시간적 여유도 있어 그동안 가고 싶었던 여행지를 포함한 계획을 짰다.

 

여행 떠나기 6개월 전에 여행 목적지를 정하였다. 구글지도에서 동선을 분석하고, 국립공원에서의 관광, 휴식, 트래킹까지 포함하여 계획을 잡았더니 32일간의 여행기간이 나왔다.

 

여행 출발 5개월 전에 미국왕복 항공권과 미국 내 국내 항공권을 예매하였다. 항공권 예매는 국내 사이트 보다 연결편이 다양하고 가격 면에서도 유리한 KAYAK, Skyscanner 등의 예매사이트를 이용하였다.

 

국립공원 내 인기 숙소는 조기 마감되므로 여행 4개월 전에는 호텔을 예매하였고, 하루 운전시간이 6시간이 넘지 않도록 계획을 잡았고 가능한 국립공원내에 있는 호텔을 예매하였다. 호텔은 호텔스닷컴, 부킹닷컴을 이용하였고, 일부 인기 호텔은 홈페이지에서만 예매가 가능하여, 직접 호텔 사이트에 접속하여 예약을 하여야 했다.

 

여행 3개월 전에는 여행지 예약을 하였다. 엔텔로프 캐년 같은 일부 국립공원은 시간당 입장 인원이 제한이 되어 있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사전에 예매를 하지 않으면 입장을 할 수가 없다.

 

여행 2개월 전에는 렌트카 예매와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였다. 미국에서의 운전은 처음이라 미국의 교통법규와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자동차 운전사고, 자동차 고장시 대처방법을 익히고, 자동차 운전보험 종류와 보상범위에 대하여 자료를 조사하였다. 그리고 미국에서 대리점이 가장 많고 신뢰성이 높은 Hertz 렌트카를 예약하였다.

 

자동차보험은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여 여행자 풀 패키지 요금에 가입하였다. 그러나 대물, 대인에 대해서는 충분한 보상이 되나 PAI(자손)에 대해서는 보상액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따라서 자손 사고에 대해서는 자동차보험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를 생각하여 별도 여행자보험을 충분한 보상이 되는 급으로 가입하였다.

 

여행 1개월 전에는 미국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네비게이션인 GARMIN을 구매하고 사용법을 익히고, 여행지와 호텔 주소를 입력하고 저장을 해 두었다. 구글 위성지도를 통하여 실제 운전경로를 파악하였다. 여행 일주일 전에는 유효기간 1개월의 여행자보험에 가입을 하였다.

 

그리고 1년 전에 만들어 놓았던 미국비자 ESTA와 각종 예약증을 출력하고 여행 캐리어에 짐을 샀다. 나는 28인치, 아내는 26인치 캐리어에 짐을 싣고 출발준비를 마쳤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여행가방에 챙겨야하는 약봉지의 무게도 늘어남을 실감한다. 그래서 여행은 하루라도 젊었을 때 다녀야 한다는 생각이다.

 

드디어 비행기를 타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하여 도시열차인 BART를 탔다. 시내 중심인 유니언스퀘어에 있는 호텔에 여장을 풀고, 3일간 케이블카와 버스로 샌프란시스코 관광을 마치고, 호텔에서 도보로 한 5분정도 거리에 있는 렌트카 사업소에서 차를 받았다.

 

인수된 차를 보니 타이어가 약간의 마모가 있어 다른 차로 요구하였더니 계약보다 높은 등급인 3,600cc의 쉐보레 임팔라를 추가요금 없이 렌트해주었다. 차가 대형이라 트렁크도 엄청 크고 차도 안정감이 있어 편안하게 운전하였다.

 

주유소는 모두 셀프 주유기이고 가는 곳마다 주유기 모양이 다 달랐다. 좀 헤매면서도 주유에 별 어려움이 없었으나, 어느 주유소에 들렀더니 주유기 모양이 하도 이상하여 도저히 사용법을 알 수 없어 주유소 점원에게 물어서 주유를 하였다. 기름은 갤런(3.8리터)2달러가 조금 넘어 무척 가격이 싸다고 느꼈다.

 

샌프란시스코는 입체 도로가 워낙 복잡하여 정신이 없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프리웨이로 접어들었더니 도로가 직선적이고 도로폭이 우리나라보다 넓어 운전하기 편안했다. 그제서야 주변 경치도 보이고 그동안 안보이던 교통표지판도 보이고 운전에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먼저 산호세와 실리콘밸리로 방향을 잡고 구글 본사도 방문하고 무인자동차도 구경하고 설명도 들었다. 가는 길에 스탠포드 대학에 들려 메모리얼 교회와 캠퍼스를 둘러보았다.

 

세쿼이아 나무 군락지인 뮤어우즈 국립공원,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위치한 요세미티 국립공원, 수령 2000여년 된 나무 군락지인 킹스캐년 국립공원을 트래킹 하였다.

 

온통 붉은 바위, 붉은 모래로 구성된 불의 계곡이 있는 네바다주 주립공원을 거쳐 아치스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아치스 국립공원내 가장 유명하고 유타주를 상징하는 델리케이트 아치를 가기 위하여 주차장에서 왕복 3시간 등반을 하였다.

 

아치스 국립공원을 빠져 나오자 자동차의 엔진오일 경고등이 켜졌다. 조치를 취하기 위하여 렌트카 회사에 전화를 하려니까 워낙 오지라 휴대폰이 불통이었다. 통화를 위하여 가까운 마을까지 가야했고, 몬티첼로라는 지역으로 차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었고, 여기에 호텔도 예약해둔 상태이다. 그러나 몬티첼로 마을에서도 휴대폰이 터지지를 않아, 호텔에서 유선전화로 렌트카 회사와 통화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지형이 특이한 구스넥스 유타주 주립공원, 모뉴멘트 밸리, 엔텔로프 캐년, 그랜드 캐년을 거쳐 세도나로 향했다. 지구의 자기 에너지가 가장 많이 나오는 붉은 사암지대인 세도나에서 기를 충분히 받고, 프리웨이를 달려 운석분화구로 향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운석이 떨어져 생긴 분화구로 직경이 1,200m 되는 지구 최대의 운석분화구이다. 수많은 나무가 화석으로 변한 규화목 국립공원, 페인티드 국립공원을 거쳐 운전의 종점인 뉴멕시코주의 산타페에 도착했다.

 

미국에서도 멕시코나 남미의 마을의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산타페에서의 관광을 끝내고 공항에서 렌터카를 반납하였다. 여행 중 몇 시간을 달려도 인가가 없는 황량한 사막 도로, 고도 2,000m 넘는 산악지대도 몇 시간씩 달렸다.

 

렌트카 주행거리는 3,200마일, 5,000km 이상을 운전하였다. 무사히 미국에서 렌트가 여행을 마쳤다는 안도감으로 마음이 푸근한 상태에서 산타페에서 뉴욕으로 가는 항공편인 Jet Blue에 탑승했다.

 

뉴욕에 도착하여 JFK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것은 미리 한인 콜텍시를 예약하여 호텔까지 이동했다. 그리고 일주일 교통패스를 구입하여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여 관광을 하였다.

 

뉴욕 관광을 무사히 마치고 유나이티드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환갑의 나이에 용기를 내어서 시도한 멋진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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